
한국은행이 앞으로 연간 기준으로 작성하던 분배 국민소득 통계를 분기 기준으로도 작성해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분배 국민소득은 경제활동으로 발생한 부가가치가 생산요소를 제공한 각 주체에게 어떻게 돌아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세부 항목으로는 피용자보수, 총영업잉여, 순생산 및 수입세, 가계총처분가능소득, 가계총저축, 가계순저축률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새로 작성되는 분기별 통계는 2010년 이후 기간을 대상으로 한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성 있는 경제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 시계열을 제공하는 만큼 경제 주체별 소득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기 단위 통계로 가계순저축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의 ‘펜트업 소비’ 현상이 뚜렷이 드러난다. 펜트업 소비는 억눌린 소비 욕구가 특정 계기를 통해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현상을 뜻한다.
실제 2020년 2분기 가계순저축률은 12.9%까지 치솟았다가, 방역 조치가 완화된 2022년 3분기에는 2.2%로 급락했다. 이는 연간 기준 통계만으로는 빠르게 확인하기 어려운 흐름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우리나라 분배 국민소득의 이해’라는 제목의 해설 책자도 발간했다. 책자에는 분배 국민소득의 개념과 추계 방법 등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