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엘리서치는 2일 아이텍에 대해 자회사 매각 자금을 인공지능(AI)·자율주행 반도체 테스트 장비에 투자하며, 테스트 장비 'V93K-PS5000'을 운영하고 ATC 핸들러를 도입해 고신뢰 반도체 테스트를 제공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텍은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로, 주요 사업은 고객사의 웨이퍼 테스트, 패키지 테스트, SLT(실장 테스트),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 서비스다. 동사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약 11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기반으로 AI 및 자율주행 관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0억~500억 원 규모의 장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텍은 20년 이상의 다양한 칩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176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LG전자를 비롯해 다수의 고객사와 장기간 거래를 유지 중"이라며 "국내 테스트하우스 중 유일하게 AI 반도체 전용 테스트 장비 'V93K-PS5000'을 2대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5대 확보가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5나노 이하 AI 및 차량용 반도체는 패키징 테스트를 넘어 SLT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라며 "동사는 2024년 ATC(Auto Thermal Control) 기능을 갖춘 SLT 핸들러를 도입해 AI 반도체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연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5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AI 및 전장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동사를 비롯한 테스트 전문 기업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례로 동사는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와 협력해 첫 양산 제품인 DX-M1의 다제품 공동제작 웨이퍼(MPW) 단계부터 제품 검증 및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해왔고, 현재는 SLT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