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발 악재 여파로 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1일 오후 2시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750원(4.74%) 내린 2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도 2.87% 하락 중이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우려가 커지며 엔비디아는 3%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내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경우 건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법인의 미국 ‘VEU(Verified End User·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가 철회되면 앞으로는 건별로 미 상무부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여기에 중국 알리바바의 AI 반도체 개발 소식까지 겹칠 경우 미국 내 AI 반도체주의 낙폭이 확대될 수 있고 두 가지 악재로 SK하이닉스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