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휴전이 성립됐을 때 평화유지군을 파병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르츠 총리는 31일(현지시간)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각오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대가로 치를 순 없다”고 말했다.
휴전 합의 이후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보 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장기적으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것이 절대적 순위이며 우리는 지금 그것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모든 외국 군대 배치에는 연방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독일 파병의 모습이 어떠한 모습일지, 그러한 조치를 지지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중재에 대해 “미국이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해결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길 바란다”며 “외교란 스위치를 켜듯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