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정부 심사의 첫 관문을 넘었다.
울산시는 1일 "도시철도 2호선이 국토교통부 투자심사를 통과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 한 발 다가섰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열린 ‘2025년 제4차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3.55㎞ 트램(노면 전차) 노선으로, 정거장 14곳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4400억 원 규모이며, 개통 목표 시점은 2032년이다.
울산시는 지난해에도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추진했으나,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사업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뒤, 울산시는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연계해 권역별 이동 수요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논리를 강조하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오는 11월 예정된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및 공사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2호선이 개통되면 1호선과 함께 동서남북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의 간선 기능을 나누게 된다"며 "시민 이동 편의를 크게 높이는 동시에 도시철도망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