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회장도시를 맡고 있는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가 다음 달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총회를 열고 미래 관광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TPO(사무총장 강다은)는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호찌민시에서 제12차 TPO 총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부산·전주·싼야(중국) 등 공동회장단을 비롯해 전 세계 131개 회원 도시 대표단과 관광업계 주요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총회 주제는 '관광의 미래: 디지털 및 녹색전환의 수용'이다. 특히 핵심 의제인 '녹색 관광(Green Tourism)'은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저탄소 교통, 친환경 숙박 인증, 지역 상생 프로그램 등 경제·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지속가능 전략으로 논의가 확장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개막식과 전체회의를 비롯해 분과 세션, 도시사례 발표, 양자회담 등이 진행된다. 세계적 전문가인 △저스틴 매튜 팡(로열 멜버른 공과대 교수) △다니엘 우(아고다 글로벌 정부협력 이사) △해리 황(UNWTO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이 연사로 나서 도시 관광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총회에서는 차기 회장단(2026~27) 선출, 제13차 총회(2027) 및 제11차 TPO 포럼(2028) 개최지 선정 등 조직의 핵심 의사결정도 이뤄진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2025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집중 홍보해 성과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회는 호찌민 국제관광박람회(ITE HCMC 2025), 국제 소싱박람회 등 대형 행사와 연계돼 3만여 명의 글로벌 관광 관계자가 한데 모일 전망이다. 그만큼 참가 도시들의 교류와 관광산업 비즈니스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디지털과 녹색 전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도시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장이 될 것"이라며 "회원도시와 함께 실천 가능한 과제를 공유하며 글로벌 도시 협력 플랫폼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회장도시 부산은 기후위기 대응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에 맞서 회원도시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녹색 관광 활성화 논의는 우리 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