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과 관련해 ‘휴가를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해서는 안 된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1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 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지난 29일 밤 재가됐다”며 “그러나 국회 출석은 이와 별개의 사안이다. 휴가라고 해서 법률에 나온 국회 출석 및 답변의 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28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금고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며, 이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위원장은 이튿날인 29일 국무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도중 “이 위원장이 참석했다면 신상 발언을 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이 휴가를 신청했으나 결재는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정기국회 출석을 피하려 휴가를 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메시지는 이 위원장이 실제로 휴가 승인을 받은 것은 맞지만, 그것이 국회 불출석의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대통령실이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 대해서는 “현재 물밑에서 협의 중”이라며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