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영화관 할인권 450만장 배포 효과

8월 영화시장 매출액이 약 1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별 최대 매출액이다.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을 비롯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F1 더 무비' 등 애니메이션과 외화 블록버스터가 고른 흥행을 거둔 덕분이다.
31일 본지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수치를 살펴본 결과, 8월 영화시장 매출액은 약 1300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직전 달인 7월 매출액(1147억 원)보다 2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영화시장 매출액은 1167억 원이었다.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이 376억 원의 매출로 8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견인했다. 올해에도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이 약 4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조정석이라는 스타 배우의 활약과 함께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 사업'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한 바 있다. 배포 시작 3일 만에 전량 발급이 완료됐다. 실제 사용률 또한 50%를 넘겼다.
전날 CGV영등포에서 영화 '좀비딸'을 관람한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발급된 영화 할인권은 9월 2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국민들이 기한 내 영화관을 찾아주길 바란다"라며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좀비딸'은 개봉 2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는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다. 전날 기준 누적관객수는 527만 명이다.
'좀비딸' 외에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약 300억 원, 'F1 더 무비'가 약 21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8월 영화시장 매출액 순위 2, 3위를 차지했다.
CJ ENM에서 배급을 맡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30일 일본 성우들이 내한하기도 했다.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 부를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현재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F1 더 무비'는 브래드 피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8일 기준 세계적으로 약 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가 최하위 팀에 합류해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와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영화다. 전날 기준 누적관객수 470만 명을 넘겼다.
이 밖에도 '발레리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머티리얼리스트', '이사' 등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