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외국인과 외국 자본의 일본 부동산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 기대감, 높은 수익성에 대한 투자심리 상승도 이런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9일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 자본이 일본의 사무용 빌딩을 구매하는 데 쓴 자금은 역대 최대인 1조1400억 엔(약 1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CBRE) 조사 결과를 인용한 이날 보도에서 외국 자본의 일본 부동산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이었다.
실제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올해 2월 도쿄 아카사카 영친왕 저택을 포함한 복합 시설을 약 4000억 엔(약 3조8000억 원)에 취득했다. 이 거래는 외국계 투자회사가 일본 부동산을 구매한 사례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닛케이는 외국 자본이 일본 부동산 구매에 나서는 주요 요인으로 고물가에 따른 임대료 상승 기대감, 높은 수익성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 수익률과 장기 국채 수익률을 비교할 경우 도쿄 도심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보다 수익성이 크다.
닛케이는 "일본 상장기업 사이에서는 자산 효율 개선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파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 매각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