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예정⋯당원 가입 명부 협조 차원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피의자로 소환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관련 의혹 등을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일교와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예정이었다”며 “통일교 접촉 계기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진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제 당당함을 입증해내겠다“고 말하며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 관계자는 “오늘 만약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후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오늘 조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 관계자는 “당원 명부 압수수색이 아니라 당원 가입 명부에 대한 협조 차원”이라며 “압수수색영장은 재청구할 생각인데 다른 수사 일정 때문에 지체되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핵심 간부 윤모 씨가 교인들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지난해 4월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달 13일과 18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및 당원 명부 대조 작업에 대한 협조를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저지로 무산됐다. 특검이 발부받은 국민의힘 압수수색영장은 이달 20일 만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