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정치권 엇갈린 평가…與 “전략적 협상가” vs 野 “외교참사”

입력 2025-08-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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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선·원전·항공 등 11개 계약 큰 성과”…野 “환대 못받아”

정청래 당대표, 李에 ‘뛰어난 전략가’ 평가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잘못된 외교 노선, 위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태현 기자 holjjak@)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태현 기자 holjjak@)

무사히 마무리된 한미 정상회담을 바라본 정치권의 평가가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전략적 협상가’로 추켜세우며 11개의 계약 체결 성과에 박수를 보낸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의전 홀대’를 주장하며 외교 참사로 평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동맹 현대화, 경제통상 안정화,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을 폭넓게 논의했다”면서 “양국 정상은 조선 에너지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고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이디어에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 기업들이 조선·원자력·항공·액화천연가스(LNG)·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개의 계약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이 대통령의 협상 전략을 거론하며 ‘뛰어난 전략가’라고 추켜세웠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트럼프가 좋아하는 내용과 단어를 선택해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적인 평화전도사(피스메이커)로 상찬하고 북미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명언은 전략적인 발언이고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피로 맺어진 70년 전의 동맹은 이제 첨단기술과 국제협력으로 더욱 끈끈하게 이어졌다”면서 “오랜 동맹의 역사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선장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선장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묵으면서 의전 홀대를 받았다는 게 이들이 주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투표에서 “외향적인 면에서 제대로 환대를 못받고 홀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며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철강 알루미늄과 관련된 제대로 된 답변을 받아오지 못했고 농산물 개방 수준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들이 궁금한 답이 없다”며 “굴정 외교"라고 지적했다.

신임 당 대표에 오른 장동혁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평가 불가능한 그런 한미 정상회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때부터 잘못된 외교 노선, 그리고 그것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편중된 내각이 이 정부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처음부터 말했다”며 “지난번 관세 협상에서도,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우려가 계속 현실이 되고 있고, 그 정도가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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