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국내 제조업 경기가 내수 회복에 힘입어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력인 수출 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다수 업종의 회복은 더뎌질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PSI)'에 따르면 올해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5로 전달 전망치(102)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이다.
P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가 더 많다는 뜻이다.
긍정적 전망의 주요인은 내수(104)와 생산이다. 두 항목 모두 기준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8월 현황 조사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던 내수 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을 예고한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수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9월 수출 전망 PSI는 98로, 3p 올랐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수출 전선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채산성 전망(99) 역시 3개월 만에 기준치 아래로 하락하며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양극화가 내달에도 고착화할 전망이다.
ICT 업황 전망이 123으로, 8월 전망치(112)보다 무려 11p나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137)와 디스플레이(133)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휴대폰(113)과 가전(100)의 전망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계 부문의 경우 PSI가 91에 그쳐 여전히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86)와 조선(93) 등 주력 업종의 전망도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소재 업황 전망은 100으로, 8월 전망치(106)보다 6p 하락하며 확장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화학(100) 업종의 전망치가 전월 대비 23p나 급락했다.
8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102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치(100)를 상회했지만 전달(104)에 비해서는 2p 떨어진 수치로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내수(99)는 5p 하락하며 기준치를 밑돌았고, 수출(93)은 9p나 급락하며 부진했다. 생산 역시 99로 3p 하락하며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