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22일 2025년 잭슨홀 미팅을 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 금리 인하 카드를 직접 꺼내 들진 않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올해 9월과 12월 각각 25bp(1bp=0.01%p)씩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신중한 태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미팅은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SEP(분기 경제전망)를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수단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는 물가 안정,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책무의 정량적 목표가 수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목표는 평균을 감안해 2% 초과 물가를 용인했던 FAIT 대신, 단순히 2% 복귀를 목표로 하는 FIT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현 상황에서 긴축을 정당화한다는 뜻이다.
전 연구원은 "고용 목표도 기존 ‘부족분(shortfalls)’에만 집중하던 시각에서, 고용시장의 상·하방 리스크를 모두 고려하는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라며 "통화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점도표에만 쏠리는 부작용을 줄이고, 연준위원들의 전망 배경과 대체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등 SEP(분기 경제전망) 개선도 논의해 개선안을 마련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번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노동시장의 전환기: 인구 구조, 생산성, 그리고 거시경제 정책'이었다. 그간 고용 호조를 주도했던 이민자 노동력 공급을 줄이고, 인공지능(AI)을 필두로 기술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물가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크다는 의미로 금리 인하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을 꺾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