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간섭 아닌 지원…문화콘텐츠 국가 주력산업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하는 아리랑 국제방송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K팝을 비롯한 K-컬처 성장을 위해 “정부의 역할은 간섭이 아니라 지원”이라며 인프라·제도 정비를 포함한 정책적 뒷받침을 강조했다. 문화콘텐츠를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 아리랑국제방송 특별프로그램 ‘K-Pop: The Next Chapter’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정부는 토양을 가꿔 위대한 콘텐츠가 자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권력은 예술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지만 문화예술은 자유로워야 한다”며 “블랙리스트 같은 선별과 규제가 반복되면 창의성이 죽는다. 정부는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해 예술가들이 경쟁 속에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엔 대규모 공연장이 많지만 한국은 여전히 부족하다. 아레나 건립 추진 경험도 있다”며 “시설이 없다면 있는 시설이라도 변형해 쓸 수 있게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문화예술에 고르게 기회를 만들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 전략과 관련해선 “영상·애니메이션·음악·드라마는 원재료 의존도가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K팝·드라마 확산은 한국어 학습, 나아가 K푸드·K뷰티로 연결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를 국가 주력산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민주주의'와 연결지으며 “응원봉을 들고 음악과 춤으로 싸우는 것이 외부에선 낯설지만 그 방식이 아름답고 이겨내는 힘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사람이 자원인 나라”라며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면 자랑스러운 문화 강국으로 나갈 수 있다. 정부가 더 많은 국민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