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실물경제로 유입되지 않는 것 경계
7월 경제지표는 경기둔화 가리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3.0%, 5년 만기 LPR은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1년 만기 LPR은 일반 기업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은 3개월째 LPR을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로이터는 “이번 동결은 인민은행이 광범위한 통화정책 완화보다는 특정 경제 부문을 지원하는 구조적인 정책을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또 미국과 중국이 관세유예(휴전)를 90일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긴급하게 펼칠 필요성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분기별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세밀하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은행 시스템 안에서 머무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7월 경제지표는 경기둔화 조짐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해 전월의 6.8%에서 크게 둔화했으며 전문가 예상치 5.9%도 밑돌았다. 증가율은 8개월 만의 최저치도 기록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3.7%로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신규 위안화 대출은 약 500억 위안(약 9조7300억 원) 감소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