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조지아 공장 이어 美 생산시설 추가 가동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가 미국 현지에서 첫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블루오벌SK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자리한 1공장에서 배터리 출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상업생산(SOP) 기념 행사를 가지고 본격적인 공장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켄터키 1공장은 연간 3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과 전기 화물밴 ‘E-트랜짓’에 탑재된다. 향후 포드와 링컨의 미래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SK온과 포드는 2022년 7월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총 114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3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켄터키 2공장과 테네시 공장의 가동 시점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SK온은 2022년부터 가동한 조지아 단독 공장(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북미 시장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지아 공장의 배터리 셀 라인이 모두 풀가동에 들어가며 북미 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포드는 켄터키 1공장 가동으로 배터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전기차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3만 달러대 중형 전기트럭 출시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번 합작공장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받게 되면서 다변화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는 “켄터키 1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생산 개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앤디 배셔 켄터키 주지사는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우리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라며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물결을 일으키며 켄터키를 전기차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어줬다. 켄터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포드와 SK온 리더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