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종료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부각돼 대형 기술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1% 이상 밀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5포인트(0.02%) 오른 4만4922.2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7.78포인트(0.59%) 하락한 6411.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4.82포인트(1.46%) 떨어진 1만1314.95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4만5207.39)를 터치한 뒤 보합권에서 끝마쳤다.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IT 전문 매체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버블(거품)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AI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몰리는 상황을 과열이라고 우려하는데, AI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가 이를 인정한 것이다. 올트먼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도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품이 끼었다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올해 강세 흐름을 이어온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아래를 향했다. 우선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는 3.50% 빠졌다. 이는 약 4개월 내 가장 큰 낙폭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1.42%)ㆍ애플(-0.14%)ㆍ아마존(-1.50%)ㆍ메타(-2.07%)ㆍ알파벳(-0.95%)ㆍ테슬라(-1.75%)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 브로드컴(-3.55%), 넷플릭스(-2.49%), 팔란티어(-9.35%), AMD(-5.44%) 등 대형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2일 잭슨홀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연설하는 일정을 앞두고 경계감도 고조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파월 의장이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잭슨홀 행사(21~23일)를 앞두고 적극 헤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LSEG 집계 자료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두 차례 각각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첫 번째 인하는 9월로 전망되고 있다.
S&P500 업종 11개 중 6개가 상승했다. 부동산은 예상보다 양호한 주택 관련 지표에 힘입어 1.8% 상승하며 선두를 달렸다. 반면 기술과 통신서비스는 각각 1.9%, 1.2% 이상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S&P500이 연말에 6300포인트로 현재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보다 다소 낮게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과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따른 낙관론의 제약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 반도체 생산업체 인텔은 주가가 6.97% 뛰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인텔의 보통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홈디포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연간 전망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3.17%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2026 회계연도 매출과 이익도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3.06% 올랐다.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ㆍ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중재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7달러(1.69%) 내린 배럴당 62.35달러에 마감했다. 약 2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81달러(1.22%) 떨어진 배럴당 65.79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함께한 연쇄 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정상회담을 일정을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크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된 후에는 자신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미국 및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축소됐다.
다만 정상회담 시기 등은 미정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간극을 메우는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매우 좋았다”고 평가하며 “잠재적인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안보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지원 범위는 불분명하다.
유럽증시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0포인트(0.69%) 오른 557.8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08.30포인트(0.45%) 오른 2만4423.0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31.48포인트(0.34%) 상승한 9189.2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95.03포인트(1.21%)뛴 7979.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로 향할 것이라는 기대로부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 회담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당사국인 양국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진 후 미국을 포함한 3자 회담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하기 위한 집단적 안보 보장 체제에 미국도 참여한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은 향후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열흘 안에 문서로 공식화할 방침이다.
국제금값이 19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대표 종목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9.3달러(0.6%) 내린 온스당 335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전통적으로 위험 회피 수단으로 선호되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약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 회담을 주선하겠다고 했으며, 이후 미국을 포함한 3자 회담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하기 위한 집단적 안보 보장 체제에 미국도 참여한다고 확인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금값의 하락세를 제한했다. 세계 각국·지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모일 예정이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관심이 쏠렸다.
금속정보업체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내 생각에는 (파월 의장이) 조금 더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며 “금과 은 가격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낮아질수록 이자가 붙지 않는 금에 호재로 작용한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2.85% 하락한 11만3135.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4.88% 급락한 4131.2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5.83% 떨어진 2.89달러로, 솔라나는 2.85% 내린 179.13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