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0일 HMM에 대해 현시점 매수는 의미가 없다고 짚으며 투자의견 '마켓퍼폼(시장수익률)',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HMM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2950원이다.
최근 HMM은 약 2조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2만62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10% 넘게 높게 설정됐다. 다만 대신증권은 공개매수 주식이 총 발행주식의 7.98%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 수익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에 HMM을 매수하는 것은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 마이너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공개매수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71.7%가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2만2000원 이상이 유지돼야 2만3000원에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은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라며 "하지만 최대주주 및 특관인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현시점에 신규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는 공감하나, 대주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미 높은 지분율이 더 높아져 향후 민영화를 위한 길은 더 멀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는 공감하지만, 대주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