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1일 재소환 통보⋯구속 기간 연장 방침

김건희 여사가 특검 소환조사에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김 여사 구속 기간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달 20일로 예정된 특검 소환조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은 김 여사를 21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자필로 된 불출석 사유서를 받았다며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김 여사 구속 기한을 연장할 계획임을 알렸다. 건강상 이유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구속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구속 기간은 10일이 원칙이지만, 한 차례에 한해 10일 연장이 가능해 최장 20일 동안 구속이 가능하다. 법원은 이달 12일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날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성배 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등)를 받는다.
또한 특검은 같은 날 언론 공지를 내고 “이준석 의원이 디지털 포렌식 참여권 행사를 위해 출석했다”고 알렸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해 “2022년 재보궐 선거 관련해서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 시기 국민의힘 당 대표자였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