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인수 예정자를 찾았다.
발란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아시아어드바이저스코리아(AAK)를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해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AAK는 서울 기반의 부티크 패밀리오피스 투자사다.
발란은 3월31일 일부 입점사에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기업회생 절차 개시 넉 달 만에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했다.
발란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AAK뿐 아니라 나머지 인수 의향 업체들에도 기회가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것으로,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된다.
AAK의 인수 제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으면 AAK가 발란 인수자로 확정된다. 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있어도 AAK가 같은 조건을 맞추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할 수 있다.
앞서 발란은 회생 개시와 동시에 AAK로부터 DIP 금융을 조달받았다. DIP 자금은 회생 절차 중 법원 승인하에 외부 투자자가 제공하는 운영자금으로, 기존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권을 인정받는 구조다. 이를 통해 서비스 운영을 유지하고 인수 절차를 원활히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이다.
발란은 이달 말 공개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인수의향서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유지확약서 제출을 마감한다. 같은 달 실사와 본입찰 마감을 통해 9월 내 최종 인수 예정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