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일본·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대중 특사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 미·일 정상외교와 균형을 맞추려는 외교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국 특사단은 24~25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중국통'으로 꼽히는 박정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 단장인 박 전 의장은 6선 의원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시진핑 주석과는 지난 2017년 일대일로 협력포럼의 정부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만난 인연이 있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해 당시 서열 3위의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단독 회담도 가졌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도 합류할 전망이다. 노 이사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로,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냈다.
특사단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특히 이 같은 면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친서에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중국 측과 특사단 관련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공식 발표 전까지는 구체적 사항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