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대규모 반전 시위⋯30만 운집해 “전쟁 종식, 인질 석방” 촉구

입력 2025-08-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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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및 실종자 가족단체 중심 30만 운집
'가자시티' 장악 위한 IDF 군사작전 반대
노동자단체ㆍ교육계도 전쟁 종식 지지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및 실종자 가족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쟁 종식과 인질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네타냐후 내각이 추진 예정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작전'에 반대하며 시작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약 3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및 실종자 가족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쟁 종식과 인질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네타냐후 내각이 추진 예정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작전'에 반대하며 시작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약 3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대대적인 반전 및 종전 시위가 열렸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단체를 중심으로 약 30만 명의 인파가 집회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의 ‘가자지구 장악’ 시도를 위한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한편, 조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교육계와 노동계도 동참했다.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알자지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장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22개월간 휴전촉구 시위의 중심지가 된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서 시작한 집회에는 낮부터 대대적인 인파가 몰렸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 약 30만 명이 운집했다.

시작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을 비롯해 피해자 단체 등이 주도했다. 이들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잇는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쌓은 뒤 불을 피우는 등 격렬한 시위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가자지구 장악을 위한 네타냐후 내각의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한편, 조속한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 등을 촉구했다.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경찰이 고속도로 점거 농성 단체를 향해 물대포를 쏘며 진압했다"라며 "시위현장에서 3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집회에는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을 잘 알려진, 이스라엘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도트(40)도 나서 인질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밖에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주요 글로벌 IT 기업이 파업 지지 뜻을 밝혔다.

물류와 항구 노동자 등도 대열에 동참했다. 다만 이스라엘 최대 노동자 단체인 '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파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총파업'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개별 노동자의 시위 참여는 막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노동자총연맹의 의장이 직접 시위 현장을 찾아 "나는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주요 자치단체와 교육계도 시위를 지지했다. 텔아비브시는 커뮤니티센터 운영과 문화행사 개최를 중단했고, 헤르츨리야시는 '인질 광장'으로 향하는 대중교통편을 지원했다. 교육 기관 가운데 텔아비브대학과 벤구리온대학, 하이파대학 등이 교직원과 학생의 파업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례적인 규모로 시작한 이번 전쟁 종식 시위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인구 밀집지역인 ‘가자시티’를 점령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본격화했다. 앞서 7일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네타냐후 총리 주도로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 작전을 의결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 작전이 이스라엘 인질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런데도 13일에는 내각이 관련 군사작전 계획을 승인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대적인 시위가 불거진 이 날 오후 "오늘 하마스를 격퇴하지 않은 채 전쟁을 종식하자고 요구하는 이들은 하마스의 입장을 강화할 뿐"이라며 가자시티 장악 계획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나아가 "인질 석방을 앞당기고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는 위협이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하마스를 무찔러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지난주 안보 내각이 내린 결정이며, 우리는 이를 실행할 것을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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