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하 기대에 美장기채 자금 유입 ‘시동’

입력 2025-08-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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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30년물 ETF 투심 가열
예상 내 물가에 고용둔화 조짐
삼성운용, 10년물 라인업 확충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자 미국 장기채 가격 상승을 기대한 자금이 관련 투자상품에 몰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도 미국 장기채 투자 수요에 대비한 상품 준비에 나서고 있다.

17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162억 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ETF은 526억 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은 299억 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214억 원을 각각 모았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 상승 여력이 단기채보다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높아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맞춰 채권 투자를 통한 자본 차익을 겨냥한 자금이 관련 상품에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연준은 수입품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물가가 월별 기준 시장 예상 수준을 웃돈 사례는 없다. 또 5~7월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하며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를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해졌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미국 금리가 4.00~4.25%로 인하될 가능성을 93.2%로 반영 중이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지난달 말 3.96%, 4.38%대에서 최근 3.68%, 4.24%대로 내려왔다.

국내 자산운용사도 미국 장기채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19일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KAP 미국 국채 10년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환율 변동 위험을 차단하는 환헤지 전략을 취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벤치마크 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단기 통화정책 경로를 반영하며 금리 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됐지만, 9월 금리 인하는 확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 장기채 투자 라인업을 확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 배분의 툴(tool)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산 중 하나인 미국 10년 국채 ETF를 상장해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 인하 시 자본 차익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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