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첫 소환돼 조사를 받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이번 조사에서 선거개입 및 공천개입 등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14일 특검은 언론 공지를 내고 “김건희 씨는 이날 9시 53분에 도착해 9시 56분에 조사가 시작됐다”며 “오늘은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등 의혹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수갑을 찬 상태로 호송차에 탑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6일 특검이 김 여사를 첫 공개소환 조사한 데 이은 두 번째 수사이자 구속 후 첫 수사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 씨는 대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