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공급되는 전국 민간분양 중 대기업 건설사 물량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완성도가 높고 향후 시세 방어에도 유리해 수요가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민간분양이 예정된 물량은 약 3만6958가구다. 이 가운데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2만1043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1만5141가구에 달한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수요가 높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에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가 공급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40대 1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평균 경쟁률은 7.06대 1로, 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단지라도 중견·중소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2.80대 1에 그쳤다.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가 높은 건 규모가 클수록 시설이 풍부하고 상업시설과 조경, 산책로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실거주 만족은 물론 향후 집값 하락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아파트 자체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추후 인근 교육·교통·상권 등 외부 인프라 개선 효과를 유도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수도권 브랜드 대단지의 시세도 주변 단지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의왕시 대우건설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1774가구)'의 경우 평당(3.3㎡) 평균 가격이 3874만 원으로 의왕시 8월 평균(2188만 원)을 상회한다. 용인시 '광교자이더클래스(1035가구)'도 평당 3990만 원으로 용인시 전체 평균 1882만 원, 수지구 평균 2182만 원을 웃돈다.
여름 휴가철 이후 쏟아질 브랜드 대단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달 GS건설 '안양자이 헤리티온',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강서구에 건설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천안아이파크시티2단지'가 대표 물량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완성도와 품질, 시스템 등 역량에서 신뢰도가 높다"며 "입주 후 유지 보수가 체계적이고 전문 관리 인력도 갖춰 거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