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15개 점포 폐점키로

입력 2025-08-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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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임직원 대상 무급휴직제도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 지속
“고강도 자구책으로 자금 압박 완화”

기업 회생절차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전사적인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자금압박이 가중되자 고강도 자구책을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13일 홈플러스는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전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순차적 폐점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다음 달 1일부로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제도도 시행한다.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 또한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한다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유통기업의 경영 이슈가 아닌, 민생경제와 고용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 역시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이후 발생한 상거래채권은 모두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법적으로 우선 변제 대상에 해당한다”며 “거래 안정성이 보장된 만큼, 정산주기와 거래한도 정상화, 보증금·선지급 조건의 조정 등 협력사와의 상생 복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형마트 매출 2위인 홈플러스는 유동성 악화 이슈로 올해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 허가를 받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까지 전국 전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가며 전 임직원의 고용을 유지해왔고 모든 납품대금도 정상적으로 지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생 개시 후 5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자금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일부 대형 납품업체들이 정산주기를 단축하거나 거래한도를 축소하고, 선지급과 신규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했다. 외부 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이 감소하자 자금 유동성 압박이 커졌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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