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단가↑·SMP↓로 수익성 개선…매출 46조1741억

한국전력이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조8895억 원을 기록해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전은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 조정, 자구노력의 효과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한전이 12일 발표한 상반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46조174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40조2846억 원 2.3%줄었으며, 영업이익 5조889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조3399억 원(131.0%)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조5381억 원으로 398.1% 급증했다.
전기판매 부문에서는 판매단가가 5.7% 올라 전기판매수익이 2조4519억 원 늘었다. 판매량은 268.5TWh(테라와트시)→268.4TWh로 0.05% 감소했고, 2024년 10월 전력량요금 +8.5원/kWh(킬로와트시) 조정이 반영됐다.
원가 측면에서는 자회사 연료비가 1조5912억 원 감소했으나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1852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SMP(계통한계가격)는 128.8→118.9원/kWh로 7.7% 하락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국민과 약속한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 상반기 2조3000억 원의 재무개선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5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전 본사는 전력시장 제도개편·설비점검 기준 효율화·긴축예산·비전력공급 투자 시기조정 등으로 1조1000억 원을 절감했으며, 전력그룹사는 투자시기 조정·신규사업 심의 강화·출자회사 재무개선으로 1조2000억 원을 절감했다.
앞으로도 한전은 에너지고속도로와 인공지능(AI) 확산·첨단산업 육성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이후 누적된 28조8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해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요금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혹서기 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