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12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경제회의(WEF)’ 고위급 정책대화에서 개회사를 통해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는 APEC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이자 회복력 있는 성장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강력한 해결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주최하는 여성 분야 장관급 회의다. 신 차관이 이번 회의의 의장을 맡았다.
신 차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가 줄어드는 경우 2060까지 OECD의 평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9%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세계은행은 고용 부문의 성평등 달성이 전 세계 GDP를 20%(약 20조 달러) 증가시킬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APEC이라는 협력의 틀 안에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왔으며 많은 진전도 이뤄왔다”며 “2011년 WEF의 출범은 여성과 경제를 아태지역의 중심 의제로 끌어올린 전환점이 됐고, 여성경제정책파트너십(PPWE)은 다양한 해법을 발굴하고 회원경제 간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불평등의 고착화와 같은 복합적인 도전은 우리가 그동안 이룬 진전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도약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올해 우리는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세 가지 우선 과제를 중심으로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세 가지 우선 과제로 △여성들이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폭력과 차별로부터 안전망을 세우고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에 여성의 기술 훈련과 성평등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돌봄 노동이 존엄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는 APEC이 지향하는 공동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전략을 모색하고 아태지역의 연대와 결속을 공고히 해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지역공동체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 과정에서 연결자이자 실천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