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덤벼라’, 위고비 가격 최대 42% 내려간다

입력 2025-08-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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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용량별 가격 10~42% 차등 조정 예고…비만 치료제 경쟁 격화 예상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뉴시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뉴시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가격이 최대 42%까지 인하된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이달 중 한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국내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위고비 공급단가가 낮아지고 용량에 따라 가격도 차등 적용된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환자 접근성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조처라며 가격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위고비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함에 있어 한국 비만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 및 접근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이런 원칙은 치료제의 출고가를 정하는 데에도 우선적으로 적용된다”라며 “비만 치료에 대한 건강 상 부담을 줄이는 것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한국의 비만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위고비는 △0.25mg △0.5mg △1.0mg △1.7mg △2.4mg 5가지 용량의 공급가가 모두 약 37만 원으로 동일하다. 앞으로는 용량별로 최소 10%에서 최대 42%까지 차등 조정된다. 환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가격은 병·의원별로 책정된 정책으로 적용받게 된다. 유통 채널과 판매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소비자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가격 조정은 이달 중 국내 출시를 앞둔 마운자로를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마운자로는 위고비와 달리 △2.5mg △5mg △7.5mg △10mg △12.5mg △15mg 총 6개 용량의 가격이 모두 차등 책정됐다. 이 가운데 국내 우선 출시되는 2.5mg의 공급가는 약 27만 원, 5mg은 약 36만 원으로 알려졌다.

위고비의 가격이 기존 공급가 37만 원에서 42%(15만5400원) 인하되면, 마운자로의 최저 용량 제품보다도 저렴한 21만4600원이 된다. 두 제품이 모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이며 펜 주사 형태로 제형까지 동일한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시장 점유를 위한 관건으로 꼽힌다.

위고비는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고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다.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마운자로는 2023년 6월 식약처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된 후 지난해 8월 비만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달 중순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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