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베트남이 재생에너지, 원전 인력 양성, 핵심광물 공급망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 일정에 맞춰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재생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망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민관 협업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베트남 투자 애로 해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한국전력과 베트남 에너지산업공사(PVN)는 ‘원전 인력양성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원전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이해도 제고가 가능해져, 향후 양국의 원전 건설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올해 4월 발표한 제8차 전력개발계획 수정안을 통해 2035년까지 원전 4기를 가동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3년 55%에서 2030년 62%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베트남 산업장관회의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베트남 광업제련과학기술연구소 간 ‘핵심광물 공급망 기술협력센터 협의의사록’이 교환됐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166억 원 규모의 ‘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 기술협력센터 설립 사업(ODA)’을 추진한다. 사업에는 베트남 내 희토류(세계 6위), 보크사이트(3위), 텅스텐(4위), 흑연(7위), 주석(9위) 등 핵심광물의 선광·제련을 위한 장비 도입과 기술 지도, 인력 양성, 기업 협의체 운영, 투자 상담회 개최 등이 포함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관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MOU들이 실질적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