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폐교 주원초 부지 매각 절차 착수

"지역과의 협의로 공공성·효율성 함께 고려"

▲주원초등학교 전경 (사진제공=부산교육청 )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지난 3월 폐교된 부산진구 개금동 주원초등학교 부지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시교육청은 11일 "해당 부지의 입지조건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 끝에,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매각 요청을 수용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원초 부지는 도심권에 위치해 접근성과 개발 잠재력이 뛰어난 부지로, 그동안 교육청은 자체 활용 여부를 우선 검토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과 부산시, 부산진구 등은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쓰이길 바란다"며 매각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폐교재산 관리·활용 촉진 조례에 따른 실무위원회와 폐교재산활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각 결정을 확정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매각 완료 계획

시교육청은 세부 추진계획 수립 →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 부산시의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원칙적으로 일반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현행 법령상 특정 기관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한 조치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협의 과정을 거친 공공성 있는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공교육 자산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