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분기 적자 확대…‘에셋라이트’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5-08-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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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분기 컨퍼런스콜

롯데케미칼이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기초화학 부문 등 사업 전반의 부진과 일회성 비용이 겹치며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회사는 범용 석화 사업에서 자산 경량화를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 중심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병행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기초소재·정기보수 부담에 적자 폭 확대

8일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조197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24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9% 늘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2분기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 4조6851억 원, 영업손실 1698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과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을 포함하는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6874억 원, 영업손실 2161억 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정기보수와 모노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첨단소재는 매출액 1조455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판매량 및 스프레드가 축소돼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떨어졌다.

롯데정밀화학은 정기보수 영향으로 손익이 감소하며 매출액 4247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2049억 원, 영업손실 311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향 제품 판매량 증가 및 가동률 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는 “3분기에도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2분기에 영향을 미쳤던 부정적 기저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황 속 경쟁력 키우기…사업 체질 개선 추진

이처럼 롯데케미칼은 업황 불황 속에서도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용 석화 사업에서는 에셋라이트(자산경량화)를, 고부가 사업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올해 2월 파키스탄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해 3분기 내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다. 또 국내 수처리 사업 역시 지난달 매각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석화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 구조 최적화를 위해 지분 매각이나 전략적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복수의 잠재적 투자자와의 초기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 대응을 위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의 시운전을 다음 달 중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상업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수요처 발굴과 제품 협력을 추진 중이며, 향후 공장 가동이 안정화하면 고수익 전략 제품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 율촌 산단에 건설 중인 신규 컴파운딩 공장도 현재 시운전 단계에 있다. 10월부터는 일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여수 공장의 컴파운드 설비를 이관해 내년 하반기 전체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완공 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컴파운딩 공장으로서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울산·여수 석유화학 생산기지 구조조정 논의와 관련해서는 당장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한국 정부 석화 구조조정은 주요 의사결정권자 인선이 최근에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타임라인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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