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엔진 필수부품을 생산하는 삼영엠텍이 60%대의 높은 글로벌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한화를 비롯해 현대마린엔진까지 납품처가 확대된다.
여기에 10여 년 손실을 보던 한화엔진과 합작한 중국 법인은 최근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영엠텍은 선박용 대형 디젤 엔진 주요 부품인 메인베어링서포트(MBS)를 국내 엔진사에 모두 납품한다.
삼영엠텍 관계자는 “상반기에 현대중공업에 전량 납품했고 일부는 한화엔진, 하반기부터는 현대마린엔진까지 납품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영엠텍은 지난해 매출액 1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6%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71.79%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28억여 원으로 1억여 원 늘었다. 회사는 상반기에도 탄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영엠텍 관계자는 “일부 매출이 계약 해지되면서 목표했던 것보다 낮게 나왔지만,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따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이 계속해서 하반기까지는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엠텍의 대표 생산품목인 MBS는 글로벌 점유율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영엠텍은 국내 업체를 비롯해 HITACHI조선, MITSUI엔진, MITSUBISHI중공업, CSSC, HHM, DMD 등 일본과 중국 조선사에도 공급 중이다. 글로벌 조선 엔진 시장에서 35~40%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에 삼영엠텍 제품이 전량 들어간다. 중국, 일본에서 생산하는 선박 엔진에도 공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계산이 나온다.
한화엔진과 합작해 2005년 중국에 설립한 대련삼영두산금속제품유한공사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영엠텍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엔진사에서도 납품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발생했던 손실로 인한 손상차손 반영은 2021년, 2022년 등 2년에 걸쳐 진행해 관련 이슈 사항은 다 해소됐다.
한편 삼영엠텍은 발전설비에 사용되는 밸브 구성품도 생산 중이다. 화력, 수력 발전 관련해 납품하고 있다. 삼영엠텍 관계자는 “(원전 관련) 언제든지 발주가 나오면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설비 등은 다 갖추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에는 수력 발전소에 쓰이는 가이드 베인 제품을 생산해서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