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달러 약세와 역외 롱스탑 물량에 야간장에 이어 추가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며, "연이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기정사실화 되어 감에 따라 달러화는 98p 선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에 역외 롱심리가 한풀 꺾임에 따라 롱스탑 물량이 유입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오늘도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의 가치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환율이 1380원대를 회복함에 따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도 환율 하락세를 강화해주는 재료로 작용한다"며, "고점 매도 대기 물량의 존재가 환율 상승을 억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환율이 6월 이후 단기간에 반등하는 등 환율의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수입업체는 달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달러 실수요가 환율의 강력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은 1380원 선을 지켜낼 전망"이라며, "여기에 뉴욕 장 마감 후 트럼프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계획 발표는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 유입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달러 약세, 역외 롱스탑 주도하에 하락 압력이 강하겠으나 실수요 매수세에 막혀 138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하락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