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텍사스주 선거구 조정 논란에 "민주당의 내로남불“

입력 2025-08-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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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조정, 민주당이 먼저 해오던 것”
표결 저지 위해 텍사스 떠난 민주당 의원들에
“이들 송환 위해 FBI 투입해야 할 수도”

▲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린 원 탑승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린 원 탑승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불거진 선거구 조정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미 여러 주에서 해오던 것”이라는 양비론을 펼쳤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선거구 조정은 공화당이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민주당이 해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뉴욕에서 그렇게 했고,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등 다른 몇몇 주들에서도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 일어나 살펴보니 민주당이 선거구 조정 문제를 제기하던데, 그곳이 어디냐면 이미 자신들이 선거구를 마음대로 바꿔놓은 주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내년 열릴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하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주에서 선거구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에선 현대판 ‘게리맨더링’(선거구 획정을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하여 특정 인물이나 정당이 당선되기 유리하게 하는 행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이미 해오던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로남불’ 면모를 보인다는 논리로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내가 매사추세츠에서 40%를 득표했는데, 해당 주의 연방 하원 의석은 전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40% 득표에 부합하는 의석을 가져야 했지만 얻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 선거구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에선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민주당 텃밭 주들에 대한 선거구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선거구 개편안 표결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 밖으로 떠난 텍사스주 의회 민주당 의원들 수십 명을 비판하며 빠른 복귀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주를 버렸다”라며 비판했고, 연방수사국(FBI) 인력을 투입해 이들을 체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쩌면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텍사스주 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피신한 곳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들의 송환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연방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돈을 쥐고 있다. 우리는 각 주에 돈을 보내기도 하고, 보내지 않기도 한다”라며 “그것은 백악관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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