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인명사고 발생으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5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차기 사장에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송 내정자는 2014년 광양제철소에서 안전방재부장을, 2018년에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021년에는 가톨릭대 보건대학원에서 안전보건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같은 해부터 3년간 포스코이앤씨의 최고안전책임자(CSO)로 근무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 TF 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 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사장으로서 잇따른 중대재해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7월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10공구 천공기 끼임 사고 등이 이어졌다.
이날 대통령실은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인명사고가 다시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경고와 채찍을 보낸 바 있었기에 (이재명 대통령) 휴가 이후 대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등은 최근 부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주 4일제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주 5일 근무 체제로 일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 격주 4일제는 지난해부터 시행해 왔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 일부 계열사는 임직원들에 사내 저녁 회식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