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편의성 뛰어나고 공세권 입지
대형마트ㆍ백화점 차로 10분 거리

5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도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었다. 2028년 9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2개 동, 총 3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44~59㎡로 소형 평수로 구성했다. 이 중 전용면적 △44㎡ 22가구 △51㎡ 19가구 △59㎡ 41가구 총 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평수가 넓진 않아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한 아파트로 보인다. 다만 작은 평수에도 공간은 효율적으로 나눠 배치했다. 44㎡ 타입은 방이 2개, 51~59 ㎡는 방 3개·욕실 2개를 갖췄다. 2개 동에 불과하지만 피트니스,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장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교통 편의성이다. 가장 가까운 1호선 제기동역 2번 출구와의 거리는 불과 1분, 성인 기준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도 3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이날 제기동역에서 나와 도로를 왼쪽에 두고 우회전하니 바로 제기동역 아이파크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주요 기업의 사무실이 몰려있는 종로 출퇴근 직장인이라면 입지가 뛰어날 것으로 보였다. 지하철 이동만 놓고 보면, 1호선 종각역까지는 불과 12분, 시청역까지도 14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기동역 서울 경전철 동북선(2027년 11월 개통 예정) 환승역도 들어설 예정이라 동북권과 중심업무지구 간 이동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내부순환로도 빠르게 진입할 수 있어 자동차 이동도 편리하다.

젊은 1인 가구가 중시하는 '공세권' 환경도 갖췄다. 단지 바로 옆에는 정릉천이 흐르는데 하천 옆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었다. 산책로는 청계천까지 이어지기에 러닝이나 반려동물 산책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차로 10분, 도보 15~20분 거리에 홈플러스 동대문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도 있어 쇼핑 인프라도 가까운 편이다. 서울 한복판인 만큼 편의점도 곳곳에 있는데, 이날 기준으로는 1분 거리에 이마트24가 있었다.
다만 인근에 경동 시장이 있어 제기동역 2번 출구까지 한약 상인들이 즐비해 주변은 다소 어수선했다. 인근에 노후 건물이 많아 동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깔끔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소형 평수인 만큼 아이가 있는 가구는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배치가 예상되는 홍파초등학교와 거리도 15분 이상 걸려 학군 또한 뛰어나진 않았다. 더 가까운 종암초등학교의 경우 도로를 한 번 건너야 해 다른 구역으로 분류된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는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분양가는 가성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4㎡ 6억9980만~7억7700만 원 △51㎡ 8억4000만~9억660만 원 △59㎡ 10억2750만~11억460만 원으로 책정됐다. 3.3㎡(평)당 4300만 원 수준이다. 2011년 4월 준공한 인근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59㎡(11·12층)가 3월 11억 원 안팎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축임에도 크게 높진 않은 편이다.
제기동역 아이파크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아이를 키우기는 평수도 작을뿐더러, 학원가도 주변에 없어 불편할 것”이라며 “상업시설도 제기동역 아이파크보다는 대로 건너 아파트들이 더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