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AI 패권 경쟁 속 디지털ㆍAI 장관선언문 이끈 韓

입력 2025-08-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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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나리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나리 기자 )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 경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초의 ‘디지털·AI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협력 구조 설계를 주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APEC 차원의 AI·디지털 공동 비전을 담은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 주요 경제권이 정책 방향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선언문은 향후 APEC 내 AI·디지털 협력의 이정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열린 브리핑을 통해 “그간 APEC 실무 차원에서 논의돼 온 디지털·AI 의제를 장관급 수준의 공동 원칙과 협력 방향으로 명문화해 역내 정책 협력의 구체적인 진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고 회원경제 간 정책적 우선순위의 차이로 인해 조율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각 회원 경제가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디지털·AI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디지털 혁신과 AI 협력 등 올해 정상회의의 핵심 키워드를 반영한 장관선언문은 정상회의의 핵심 과제인 ‘혁신’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루어지고 실질적인 결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선언문에는 미·중·일 3국을 포함한 21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장관급),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 일본 총무성 차관 등 AI 질서를 둘러싼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APEC을 통해 첫 ‘공존’을 모색한 셈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APEC 내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는 APEC 회원경제 간의 협력 채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 장관은 5일 마이클 크라치오스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만나 AI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이 AI 소프트웨어·반도체·인프라 등 AI 풀스택 기술을 동맹국에 수출하겠다는 AI 액션 플랜을 발표한 만큼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동맹국에 미국산 AI 기술 도입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배 장관은 소버린 AI를 지키면서도 글로벌 협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미국에서는 AI 액션 플랜을 통해 AI 풀스택을 한국 내에 확산하려는 의견을 내겠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과 역량을 설명하면서 최적의 협력방안을 도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점점 폐쇄형 AI로 발전하고 중국은 오픈소스 AI로 영향력 키워나가고 있다”며 “미국이 AI 플랜을 통해 여러 가지 풀스택을 동맹국에 확대하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가 오픈소스 모델로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 진영에서 우리가 특화된, 우리만의 AI 도메인 영역에서 차별점을 만들면 지킬 것은 지키면서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하는 측면에서 다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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