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특검, 잠시 수의 벗은 때 찾아와⋯법적 책임 물을 것”

“체포에 저항해 옷을 벗었다는 말은 사실 확인하지 않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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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지난 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의 ‘체포에 저항해 옷을 벗었다’라는 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재발 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언론 공지를 내고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의 체포 영장 집행 날인) 1일 9시경 변호인 접견을 위해 수의로 갈아입고 대기 중”이었다며 “특검 측이 찾아와 조사를 위한 체포에 응할 것을 요청했고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상의하면 그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리인단은 “특검은 변호인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변호인과 협의를 거부했다”며 “이후 특검 측은 자체 논의를 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 수용 거실에서 물러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당일 오전은 변호인 접견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하고 너무 더워서 잠시 수의를 벗었다”며 “특검 측이 다시 찾아와 속옷 차림에 당황한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협의할 것을 요청했지만 특검은 변호인과 만나는 것을 극구 회피하며 요청을 무시하고 당시 민망한 상황을 법적 근거 없이 임의로 촬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체포를 거부하기 위해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저항한 듯 발표하였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검과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이를 국회에서 거듭 주장한 법무부 장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재발 시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이달 1일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에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체포 영장 집행이 무산됐다.

같은 날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중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고 바닥에 누워 체포를 거부했다”며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오늘(1일) 체포 집행을 일시중지했다”며 “그 과정에서 피의자에 대해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