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장 중견기업 성장성 악화…장·단기차입금 증가로 안정성 ↓

입력 2025-08-04 14: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상장 중견기업의 성장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불안정성 확대로 경영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 중견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1.3%)과 총자산 증가율(3.8%)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포인트(p), 2.4%p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한 1.5%를 기록했지만, 투자자산 등 비유동자산 감소에 따라 총자산증가율은 1.1%p 하락한 4.2%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p 하락한 0.8%, 총자산증가율은 5.2%p 감소한 2.9%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2023년 결산 기준 5868개 중견기업 중 상장 중견기업 992개 사의 2024년 1분기~2025년 1분기 재무 정보에 기반해 진행됐다.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은 지표 간 혼조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6.8%로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했지만,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6%로 0.6%p 감소했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0.6%p 상승한 5.8%,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0.8%p 하락한 7.3%로 확인됐다.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9%로 0.3%p 증가했으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11.5%로 0.3%p 하락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제조, 비제조업 모두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지분법손실, 외환차손 등 영업외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악화하면서 세전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단기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상장 중견기업의 안정성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 중견기업의 1분기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감소한 67.1%를 기록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13.0%로 0.3%p 상승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p 감소한 68.3%를 기록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13.6%로 0.1%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1.4%p 감소한 64.8%로 확인됐지만, 차입금의존도는 11.8%로 0.8%p 증가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이익잉여금 등 자본 증가로 부채비율은 개선됐으나, 부채 구성에서 장·단기차입금 증가 폭이 커 상장 중견기업의 불안정성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불안정, 내수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1년간 중견기업의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상호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무역·통상 불확실성 완화를 발판으로 위기 극복의 확고한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상,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등 경영 애로를 가중하는 법·제도의 전향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또한 성장의 핵심 견인차인 기업의 활력을 제고할 정책 지원 및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가동하는 데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00,000
    • +0.49%
    • 이더리움
    • 4,540,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3.17%
    • 리플
    • 3,033
    • +0.1%
    • 솔라나
    • 198,100
    • +0.66%
    • 에이다
    • 621
    • +0.32%
    • 트론
    • 429
    • +0.47%
    • 스텔라루멘
    • 360
    • -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39%
    • 체인링크
    • 20,750
    • +2.93%
    • 샌드박스
    • 217
    • +4.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