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9월부터 원유 생산량 하루 최대 54만7000배럴 증산 합의

입력 2025-08-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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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감산 정책 종료
트럼프 압박에 4월부터 증산 기조 이어와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에서 석유 펌프 잭이 가동되고 있다. (알메티예프스크/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에서 석유 펌프 잭이 가동되고 있다. (알메티예프스크/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9월 원유 생산량을 일일 54만7000배럴 증산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OPEC+ 참여국들이 화상으로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이러한 증산 방침을 확정했다.

OPEC+는 4월엔 일일 13만8000배럴 증산을 시작으로 5월부터 7월까지는 각각 41만1000배럴, 8월 54만7000배럴 증산에 이어 9월에도 54만7000배럴 증산을 결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이어오던 자발적 감산 정책이 사실상 종료됨을 의미한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8개 산유국은 전기차 확산, 중국 수요 부진 등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산유량을 자발적으로 일일 평균 220만 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다 OPE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증산 압박에 대응해 올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왔으며 18개월에 걸쳐 일일 220만 배럴 감산을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전망이 안정을 찾았다 판단한 OPEC+는 미국과 브라질이 생산을 확대하는 상황 속에서 가격 유지가 아닌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보가 더 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성명을 통해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현재의 증산 기조를 일시 중단하거나 감산으로 되돌릴 수 있다”라고 밝혀 향후 흐름에 따라 정책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둘러싼 갈등이 향후 원유 시장의 주요 불안 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 제재를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인도 등 원유 수입국들에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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