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역사 美 공영방송, 트럼프 예산 삭감에 끝내 운영 중단 결정

입력 2025-08-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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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0일까지만 운영 예정
CPB, 여러 공익 프로그램 제작해 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공영 라디오 NPR 방송극. (워싱턴 D.C./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공영 라디오 NPR 방송극. (워싱턴 D.C./AFP연합뉴스)

미국 내 공영방송에 자금을 지원하는 공영방송공사(CPB)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삭감 여파에 끝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PB는 전날 운영 중단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다음 달 30일 회계연도 종료와 함께 업무 대부분을 종료할 예정이다. 소규모의 인수팀만 남아 내년 1월까지 잔여 업무를 마칠 계획이다.

CPB는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의회에 청원하는 등 여러 노력이 이어졌다”라면서도 “하지만 끝내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CPB는 1967년 의회에 의해 독립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전국 1500개 이상의 지역 공영 라디오, TV 방송국 등에 교육, 지역뉴스, 비상재난방송 등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을 제공 및 지원해왔다.

지난달 미 의회는 국제원조 및 공영방송 예산 약 90억 달러(약 12조5000억 원)를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예산 법안을 처리했다. 이 중에서 CPB에 책정됐던 2년 치 예산 11억 달러는 전액 삭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미국 공영방송이 좌편향되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CPB 산하 NPR과 PBS에 대해 “납세자 대상 시사 보도에서 공정하지도, 정확하지도 않다”는 비판과 함께 수차례 예산 삭감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AP통신은 이번 결과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정치적 승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보수진영은 공영방송이 옛날부터 친 민주당 성향을 보여왔다면서 공영방송을 곱게 보지 않았다.

NPR은 성명을 통해 “CPB 폐쇄는 모든 공공 미디어 기관과 공공방송에 의존하는 전국의 모든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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