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는 지난 한 주(7월28일~8월1일)간 76.64포인트(p)(-2.40%) 하락한 3119.41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47억 원, 1조6951억 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1조4244억 원 순매수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풀무원으로, 28.51% 급등한 1만7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간편식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인디에프가 21.61% 오른 1469원으로 마감하며 2위를 기록했다. 리오프닝 기대와 섬유·의류 업황 회복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일전기(19.72%), 아세아시멘트(15.97%), 일신석재(13.53%)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건자재 관련 종목들은 최근 SOC 투자 확대 기대감과 맞물려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덕전자(12.10%), STX엔진(11.04%)도 각각 반도체·방산주 테마 수혜로 주목받았다.
반면 하이스틸은 같은 기간 24.87%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철강업체 전반에 걸쳐 수출 둔화와 원가 부담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23.33% 하락한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과 태양광 업황 조정 우려가 작용했다.
이외에도 넥스틸(-19.07%), 동양철관(-18.21%), 코오롱(-17.32%), 대창(-16.67%), 부국증권(-15.80%) 등이 하락 마감하며 코스피 약세 흐름을 반영했다.
시장 전반의 하락 배경에는 세제 개편에 대한 실망감과 글로벌 대외 악재가 작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31일 발표된 정부 세제 개편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며 “법인세 인상, 증권거래세 인상, 대주주 기준 강화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초 기대보다 강화된 조건으로 도입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역시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는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 AI칩에 대해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 수출 재개에 제동이 걸렸고, 이에 따른 반도체주 낙폭 확대도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 6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