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잠깐 발 담갔는데⋯다리 붓고 아프면 ‘이 병’? [e건강~쏙]

입력 2025-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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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오염된 해수 접촉 통해 감염 확률 높아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한다. 특히 휴가철 해변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물놀이 이후 중증 감염병에 걸리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급증하는 질환 중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비브리오 패혈증’이다. 초기 대응이 늦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질환이다. 생선회나 어패류를 잘못 먹었을 때 주로 감염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바닷물에 잠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감염자 중 약 30~40%는 해수 접촉을 통한 감염이다.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5~6월경부터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검출되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10월 사이 집중적으로 인체 감염이 발생한다. 2023년에는 국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수가 69명으로 집계돼 이 중 27명이 사망, 치명률이 39.1%에 달했다.

보통 해마다 약 50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한다.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5월 1일경 발생했다. 충남에 있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5월 10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진된 70대 간 질환 고위험군 환자였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경로에 따라 창상 감염형과 원발성 패혈증으로 분류된다. 창상 감염형은 상처 부위에 바닷물, 조개 등의 어패류가 접촉할 때 균이 체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상처 부위가 급속히 붉어지며 수포와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증상 진행이 빨라 감염이 의심되면 빠른 항생제 투여와 적극적인 상처 치료가 필요하다. 원발성 패혈증은 주로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결핍환자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 고위험군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고열, 오한, 전신쇠약감, 구토, 설사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해산물 섭취와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이나 갯벌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후 12~48시간 이내에 빠르게 증상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상처가 있는 부위가 바닷물에 닿았을 경우, 소독과 경과 관찰이 필수다. 특히 만성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즉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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