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수출' 삼양식품 고민, CJ·농심은 미소…美 상호관세 15%에 기업별 온도차 뚜렷[관세 협상 타결]

입력 2025-07-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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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여부 따라 온도차 큰 식품업계

‘불닭’ 삼양식품은 “가격인상 불가피”...현지 생산 없는 탓
CJ제일제당, 농심 등은 현지 생산으로 부담 덜어
K뷰티 “영향 제한적”...ODM 기업, 현지 생산력 확보 자신감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삼양식품)

K브랜드 파워로 미국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국내 식품·화장품·패션업계가 한국에 부과된 상호관세율 15%에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초 미국 정부가 예고한 25% 관세율보다는 낮아지고 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지만, 기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제나 보편관세 10% 수준보다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100% 생산,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큰 업체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K푸드 시장 확대에 주력해온 식품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 가능 여부에 따라 온도차가 크다. 우려가 가장 컸던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불닭)’ 인기로 인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80% 수준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미주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 상호관세 관련 TF에서 다각도로 논의해왔다”며 “25%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결정이 됐지만, 10%보다는 5%포인트(p) 높아져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과 농심 등은 미국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주력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있어 큰 타격이 없다.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전부터 “큰 리스크가 안된다”며 여유를 보여 왔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20개 공장을 가동, ‘비비고’ 만두‧김치 등을 현지에서 쉼없이 생산 중이다. 농심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1공장과 2공장에서 신라면 등 연간 10억 개의 라면을 생산하는 기반을 갖춘 상태다.

‘종가 김치’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대상도 LA 공장과 현지 식품업체 인수 등으로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상도 LA공장 생산라인 증설 여부와 국내 원가 절감, 물류 최적화 등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 열풍에 편승한 화장품업계는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위기다. 화장품 A사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인대, 원가를 기준으로 관세를 매기기 때문에 원가가 낮은 화장품의 경우 당장 사업적으로 엄청난 타격이나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중요한 건 장기 전략이고, 또 관세협상 이후 기민하게 대응하기 힘든 중소브랜드가 상대적으로는 위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국내 투톱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모두 미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ODM사의 경우 직접 수출이 아니기에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고, 현지 미국 1공장과 미국 2공장을 활용하는 등 관세 조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생산을 원하는 고객사와의 협의도 언제든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 관세 부과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가부담 확대 여부를 현재 면밀하게 분석 중이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K뷰티 수출에 의욕적인 CJ올리브영도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애초 25% 대비 낮아진 세율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고 현지 소비자가격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가격경쟁력 유지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 제품력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K뷰티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리브영도 미국에 역직구 형태로 상품을 팔고 있어, C커머스 기업들처럼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다.

패션·의류업계는 현재 대미 수출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식품, 화장품 업종보다는 15%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적을 전망이다. 다만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들은 미국이 세계 여러 국가에 부과하는 관세를 예의주시하고 이다. 갭 등 의류브랜드를 제조하는 한세실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남미를 공략해 생산기지 다변화 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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