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30일 삼양식품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수출 확대 가시성이 높은 만큼 중단기 주가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33.33% 상향했다. 삼양식품의 전 거래일 종가는 136만2000원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밀양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서 3분기도 수출액 증가 흐름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2027년 초 중국 생산기지 완공 계획 감안시 향후에도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불닭' 구글트렌드 감안시 capa 확대에 따른 해외 커버리지 침투가 증대한 공산을 크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오리온 사례와 비교했다. 그는 "과거 오리온은 중국 수출이 유의미하게 상승함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 원에서 8조 원까지 증가했다"며 "동기간 밸류에이션은 약 5배에서 25배로 리레이팅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리레이팅은 2009년~2013년 초까지 약 4년에 걸쳐 빠르게 전개된 이후 약 2년의 정체기를 갖다가 6년이 지난 시점인 2015년에 정점을 기록했다"며 "삼양식품의 주가 리레이팅이 시작된 시점은 2023년이다. 아직 2년 차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377억 원, 영업이익 12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40.6% 증가한 수준이다. 심 연구원은 "미중 관세 이슈에 기인한 이연 물량 반영 및 국내 재고 최소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