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떼죽음보다 살아남아라"…전남 양식어가들 긴급 방류

입력 2025-07-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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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양식어가 어민들이 조피볼락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제공 여수시)
▲전남 여수 양식어가 어민들이 조피볼락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제공 여수시)

연일 폭염으로 바다마저 뜨거워져 20일 넘게 고수온 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이에 전남지역 양식어가들이 애지중지 기른 치어(어린 물고기)를 긴급 방류하는 등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직까지 전남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도내 해역 수온이 27도를 넘어서자 사전 대비에 나선 것이다.

3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여자만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남 대부분의 해역에 고수온 특보(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여수 양식어가를 중심으로 조피볼락(우럭)을 방류하고 있다.

이는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이 양식장에 갇혀 떼죽임을 당하느니 미리 풀어줘 양식장 밀도를 낮춰 폐사를 줄이고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여수지역 6개 양식어가에서 42만2000마리를 방류했다.

여수 화정면과 돌산읍 등 2개 양식어가에서 조피볼락 수십만 마리를 바다로 내보냈다.

여수 가막만에서 조피볼락을 양식하는 김모 씨는 "조피볼락은 고수온에 취약해 그대로 두면 떼죽음이다"며 "공들여 키운 물고기지만 양식장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긴급 방류를 결정한 양식장에는 어가당 50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물고기 방류를 신청한 양식어가는 여수와 고흥, 신안 등 22어가(157만 마리)다.

도는 방류 전 전염병 검사 등을 거쳐 고수온 특보에 따라 순차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전남에서는 여수, 고흥 등 10개 시군 990개 양식어가에서 고수온 여파로 어류가 집단폐사해 574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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