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 고강도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일부 지역에서 ‘가격 폭락’ 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 3단지와 성산시영아파트가 각각 수억 원씩 떨어졌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월드컵파크 3단지는 12억 원에서 8억 원, 성산시영아파트는 14억 원에서 7억 원에 거래되며 부동산 가격 하락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현장 확인 결과 이는 시장 전반의 하락을 의미하기보다는 특수한 거래 사례로 분석됩니다.
월드컵파크 3단지의 경우, 해당 매물은 실제 시세(11억 3천만 원 기준)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됐는데, 이는 가족 간 특수관계 거래로 추정됩니다. 세법상 특수관계인의 거래는 시세의 30% 내 차이가 허용되기 때문에 이같은 거래가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성산시영아파트 역시 7억 원 거래는 채무 변제 등 특수 사정에 따른 거래로 추정되며, 일반적인 시세 하락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해당 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곳으로, 실거래가는 여전히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결국, 마포 아파트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6.27 대책 이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시장 분위기가 냉각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흐름은 추석 전후 분위기와 정부의 후속 조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판단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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