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號 SK이노, SK온·엔무브 합치고 자본확충…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25-07-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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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강화, 전기화 사업 경쟁력 확보 시너지 기대
대규모 자본조달로 재무건전성 강화
합병법인 11월 출범…“IPO는 당분간 없어“
LNG 유동화에는 강한 부인

▲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경영 현안과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왼쪽부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경영 현안과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왼쪽부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1년 여간 진행해 온 리밸런싱에 마지막 퍼즐을 끼웠다. 전기차 사업 핵심 자회사인 SK온과 SK엔무브 합병 결단을 내리면서다. 대규모 자본 확충도 결의했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중구 서린 SK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흡수 합병을 발표했다. 흡수합병 비율은 SK온 1대 SK엔무브 1.6616742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합병안 발표와 함께 203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 목표도 함께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화 사업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 가속화를 위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석유 및 배터리 사업에 LNG 밸류체인을 더해 통합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액침냉각-배터리 묶은 패키지 사업…재무구조 개선도 기대

SK엔무브는 윤활유 제조사로, SK온과의 합병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SK온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관련 사업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SK엔무브는 전기차 윤활유 공급 외에도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공조(HVAC)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정성을 높이는 액침냉각 기술도 개발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순차입금을 크게 줄이는 등 선제적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먼저 올해 총 8조 원의 자본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도 기대된다. 이번 합병에 따라 SK온은 올해 자본 1조7000억 원, EBITDA 8000억 원의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너지는 오는 2030년에 2000억 원 이상의 EBITDA 추가 창출로 나타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SK엔무브는 2023년 9995억원, 2024년 68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 내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반면 SK온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51%로 LG에너지솔루션(99.23%)과 삼성SDI(89.02%)를 크게 상회한다. 게다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적자 속에서도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합병설 꾸준히 제기, IPO 철회로 힘 얻어

합병설은 최근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가 잠정 중단되면서 더 힘을 얻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SK엔무브의 상장 작업을 중단하고 약 8600억 원을 들여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SK엔무브의 지분 30%를 재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그러자 다음 수순으로 SK온과의 합병 가능성이 부상한 바 있다.

이번 합병과 대규모 순차입금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실적 돌파구를 찾을 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좀처럼 실적 개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정유와 윤활유 부문이 일정 수준 실적을 방어하고 있으나, 배터리와 화학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2025년 1분기 SK이노베이션 연결 기준 매출은 21조1000억 원, 영업손실은 446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47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부진의 중심에는 SK온이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주요 광물 가격 하락, IRA 세액공제(AMPC) 축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SK온은 올해 1분기 299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오히려 키웠다. SK온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3년 6000억 원에서 2024년 1조1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정유 부문은 올해 1분기 3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는 전분기(3424억 원) 대비 9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화학부문은 PX, 벤젠 등 방향족 제품의 수익성 악화로 11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장용호 사장 “합병 법인 IPO 계획 없다”…E&S 사업 축소 시각에도 선 그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장 총괄사장은 오는 11월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당분간은 수익성 극대화와 SK온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의 IPO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SK온의 수익성 극대화와 SK온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시기라고도 덧붙였다.

LNG 보령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가 E&S 사업 축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장 총괄사장은 “LNG 밸류체인 전반을 담보로 유동화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역시 "기존의 사업 구조 경쟁력 훼손 없을 것이다. LNG 사업은 미래 성장 동력이며 SK그룹 선정한 미래 핵심 사업"이라며 "LNG 밸류체인 전체를 담보로 자금 조달한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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