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일부 재건과 함평 신공장 건설을 골자로 한 노사 합의안을 발표했다. 노사는 올해 안에 광주1공장 일부 가동을 재개하고 2028년부터 함평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고용은 전면 보장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최근 한 달여 간 협의를 거쳐 광주공장 화재 이후 재건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핵심은 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단계적 생산 재개와 중장기 신공장 이전이다. 앞서 5월 발생한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개 구획 중 서쪽 공장(2공장)의 50~65%가 불에 탔다.
우선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광주1공장은 설비 보완을 거쳐 연내 하루 6000본 생산 체제로 우선 가동된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고무 및 반제품은 곡성공장 및 외부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신공장은 전남 함평 빛그린산업단지에 조성된다. 1단계로 연 530만 본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2027년 말까지 완공하고, 2028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공장 부지가 매각되면 1공장 기능까지 옮기는 2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고용보장에 대해서는 현재 구성원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는 합의를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와 관련해 피해를 본 주민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동안 지원해주신 관계기관과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최종 이전까지 부지 매각 등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재건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날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2213억 원, 영업이익 175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 15.6% 증가한 규모다.



